시로 마사무네의 작품들을 번역하다 보면, 이 사람은 꽤나 낙관적인 미래관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애플시드'나 '공각기동대'에서도 세계관 자체는 디스토피아에 가깝지만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유쾌함이라던가 그런 면이 부각되지요.


이 작품 '도미니언 C-1'도 그렇습니다.


이번 작품의 새로운 등장인물, 이천길 차장입니다.

뉴포트 경찰서의 2인자로 원래 자위대 고급 장교였으나 자위대가 해체되고 경찰로 전직한 인물입니다.

깐깐하면서도 상황 판단이 빠르고 군대와 달리 경찰에서는 융통성을 발휘하려 노력하는 인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뉴포트 경찰서 전차대 2분대장 연(우측)과 3분대장 박(좌측)입니다.

1분대장 레오나와 함께 근무하고 있지요.


이처럼 한국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사람이 자위대에서 근무를 하고, 외국인들도 자연스럽게 공직에

종사하는 등, 마치 미국처럼 일본의 미래 역시 일본에서 사는 외국인들에게도 자연스럽게 기회가 주어지는

나라가 될 것으로 기대했던 것 같습니다.


버블 특수가 끝나자 바로 우경화가 진행되고 전범의 손자가 총리 자리에

오른다는 미래를 과연 생각이나 했을까요?


각설하고, 이번 작품은 '도미니언 C-1 컨플릭트편'입니다.

전작 도미니언의 몇 년 후로 보이며 팬들과 작가 자신의 말에 의하면 '패러랠 월드' 설정으로 보입니다.

설정만 같고 다른 이야기라는 얘긴데...실제 작품의 내용은 전작의 몇 년 후로 이어진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별 차이가 없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차이점이라면 레오나의 남친 '알'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이지만...뭐, 남녀관계는 몇 년 지나면 어찌될지 알 수 없는 일이니까요.


오히려 가장 변한 인물은 '서장'입니다.

전작 도미니언에서는 전차대의 난동에 신경쇠약이 폭발하며 주민단체에 쩔쩔매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줏대가 확실하며 공정한 인물로 등장하는군요.


이 작품에 대한 일본 팬들의 평가를 간단히 얘기하자면,

'전작 도미니언보다 딱 10배 재미있다'입니다.

동의합니다. 훨씬 커진 스케일로 훨씬 유쾌시끌벅적합니다.


자, 즐겨주세요.


ps. 구글 드라이브로 올렸습니다. 클릭하면 zip파일 내의 내용이 전부 보이니,

우측 상단의 화살표를 클릭해서 다운받아주세요.


ps2. 소장 중인 책을 사진 찍어 보내주신 '마쉬맨 님'고맙습니다.

덕분에 더욱 완벽한 번역본을 완성할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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