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애플시드의 모든 것이 다 끝났습니다.

이번에 이 작업을 하면서 몰랐던 새로운 것들을 많이 알게 되었네요.

어렸을 적 500원짜리 해적판을 봤을 때는, 듀난이 ESWAT에서 완전히 겉도는 줄만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군요.

다들 철부지 막내 여동생을 대하는 것처럼 귀여워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마구스, 스도 등 베테랑들의 매력을 듬뿍 느낄 수 있었던 작업이었어요.


그리고, 다시 한 번 소름이 돋게 만든 3권!!

이탈리아 식당 얘기를 들은 니케의 행동을 보십시오.

네모난 단말을 꺼내어 식당 예약을 하고 있습니다.

마치 현재 우리들의 생활을 보고 있는 것 같아요. 맛집 얘기를 듣고는 스마트폰이나 타블렛을 꺼내어

예약을 진행하는 현재 우리들의 행동이 30여년 전인 1987년에 발행된 애플시드 3권에 그려져 있습니다.

고 스티브 잡스도 현재의 세상을 예전부터 머릿속에 그렸다고 하더니,

상상력이 풍부한 양반들은 뭔가 통하는 게 있는 모양입니다.


4권 말미에 언급된, 올림포스에서 열리는 이슬람 국가들의 뭄마 대처 회담.

데이터북과 하이퍼 노트에 실린 한 편씩의 에피소드에서 점차 바쁘게 돌아가는 상황을 엿볼 수 있습니다.

거기에다가, 5권의 콘티들도 약간 볼 수 있어요. 왜 안 나왔는지...정말 안타깝습니다.

역대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을 텐데 말이에요.



데이터북을 제공해주신 ghksqjad 님 덕분에 애플시드를 완벽하게 작업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하지만, 덕분에 몰라도 됐을...아니, 몰라야 했을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되었어요.

예를 들어, 3권부터 등장하는 미스 마샤 개블로프 3세의 보디가드 여성의 이름이

포스가 아닌 멜포스라는 것처럼...

이 모든 것이 일본어 ん(ン)때문에 벌어진 일입니다.

번역할 때 망설였던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가 「뭄마」 입니다.

일본어로는 ムンマ인데, 이는 '뭄마, 문마, 뭉마' 세 가지로 번역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애플시드 영문판에서는 Munma라고 표기했어요.

하지만, 저는 '람바다', '쌈바'의 경우를 생각하고 「뭄마」를 선택했는데...

아싸! 데이터북을 보니 Mumma였습니다!!!

이거 틀렸으면 도대체 얼마나 수정해야 했을지...


데이터북을 미리 입수했어야 했습니다. 그랬으면 작업도 편했을 텐데 말이에요.

Horro's Notes로 주석을 달았던 많은 부분들이 데이터북에 실려 있더군요.

아무튼, 작가의 의도와 다른 번역이 있어서는 안 되지요.


1권에서 5부분, 2권에서 3부분, 3권에서 10부분, 4권에서 3부분에 수정을 가해

애플시드 Complemented 버전을 만들었습니다.

가 할 수 있는 한의 완전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기존에 받으셨던 분들도, 새로 받으시는 분들도 저 다섯 권 반을 받아서 교체해주시면 됩니다.


저에게 있어서도 많은 의미를 가지는 작품 「애플시드」.

이로써 마무리를 짓겠습니다.



PS. 마지막의 다운로드 파일 두 개는 원드라이브 공유 초과시 쓰시라고 올린

토렌트 파일입니다.

다른 카테고리의 글 목록

시로 마사무네 작품 카테고리의 포스트를 톺아봅니다